[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와 KIA의 경기가 열릴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현재 비가 내리고 있다. 일찍이 깔아둔 방수포에는 빗물이 가득 고여 있다.
한화와 KIA 팬들은 2일과 3일 이틀 연속 일찍부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빅게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우승 승부수를 띄웠고, KIA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MVP 타자 김도영을 2군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두 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하늘이 팬들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했다. 2일에는 원정팀 한화가 훈련을 하고 있던 오후 4시 반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그라운드가 완전히 망가졌다. 그라운드 정비를 어떻게든 해서 오후 7시에 개시하려고 했으나 오후 5시반쯤 한번 더 세찬 비가 내리는 바람에 손쓸 방법이 없었다. 결국 우천 취소.
3일은 일찍이 비 예보가 있었다. 다만 저녁 늦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후 1시쯤부터 광주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 개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쉬운 마음이 클 듯하다. KIA는 7연패를 끊은 뒤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김도영을 2일에 일찍 1군에 올려서 대타로라도 활용해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시키는 동시에 팀 분위기까지 더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또 3일에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을 회복하고 돌아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KIA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큰 이벤트가 될 뻔했는데, 이틀 다 비에 막힐 위기다.
문동주와 김도영의 맞대결이 어려워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문동주는 2일에 이어 3일도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문)동주랑 최근에 대화를 나눈 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우리도 4년차다 보니까. 동주도 나도 몸 상태도 그렇고 자기가 자기를 잘 알 것이니까. 동주는 잘하고 있으니까 그런 조언을 해준 것 같다. 항상 우리는 연락하면 서로 다치지 말잔 말을 많이 한다. 동주가 올해 잘하고 있어서 끝까지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남기며 만남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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