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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팔꿈치 가리키고, 감독은 교체 물어보고, 9회 2사 10초사이 짧은 수신호의 충격. 경기 끝낸 LG 마무리 괜찮나[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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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오지환의 9회초 2사후에 터진 결승 솔로포로 삼성 라이온즈에 3대2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한화 이글스를 반게임차로 쫓은 2일.

승리후에도 걱정이 남았다. 바로 마무리 유영찬이다.

유영찬은 2-2 동점인 8회말 2사 3루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유영찬은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고 박병호도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3-2로 앞선 뒤 9회말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런데 걱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나왔다. 선두 홍현빈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 두번째 이재현을 2구째 3루수앞 땅볼로 잡은 유영찬은 세번째 타자 김도환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이때 갑자기 포수 박동원이 마운드로 올라가 얘기를 나누고 홈으로 돌아가면서 1루측 LG 벤치를 돌아보면서 무언가 말을 했다. 중계 방송 화면에서 박동원이 왼팔로 오른 팔꿈치를 가리키는 모습이 나왔다. 이를 지켜본 LG 염경엽 감독은 깜짝 놀라며 교체 사인을 내며 교체를 해야하냐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됐고, 유영찬은 공 4개를 더 던지고 김도환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내야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마운드쪽으로 와서 유영찬이 오자 모두 괜찮냐고 물어보는 모습도 보였다.

유영찬이 박동원에게 팔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렸고, 박동원이 이를 벤치에 알려 교체할 투수를 준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

1일과 2일 연투를 한 유영찬은 3일 경기는 휴식을 하게 된다.

등판 여부를 떠나 아픈 부위와 정도가 궁금할 수밖에 없게 된다. 유영찬이 LG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유영찬은 올시즌 6월에 돌아와 21경기에서 2승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 1.16, 피안타율 1할9푼2리로 가장 안정적인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LG 불펜 투수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회까지 출전하고서 메디컬 체크에서 주두골 미세 골절이 발견돼 그동안 재활을 해왔던 유영찬은 6월 1일에 돌아와 이제 두 달 정도를 뛰었다.

한창 1위 한화를 뒤쫓고 있고 거의 다 따라잡은 시점에서 유영찬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LG에겐 가장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