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요즘 브레넌 존슨만큼 고마운 선수가 없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과 이별을 직접 이야기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이별이 좋은 시기였기를 바라며, 이 결정이 옳은 타이밍이었기를 바란다. 모두가 이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았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한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주장 완장을 차고 당당히 등장한 손흥민이었다. 전반 3분 손흥민을 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케빈 단소가 차단한 뉴캐슬의 공이 곧바로 존슨에게 연결됐다. 존슨은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댄 번 맞고 굴절된 득점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존슨은 손흥민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손흥민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감동 받은 손흥민도 활짝 웃으면서 존슨과의 마지막을 즐겼다.
존슨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 1장과 손흥민과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과 함께 경기장에서 같이 뛰어서 정말 기뻤다"라며 하트 이모티콘까지 달았다. 존슨은 "형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시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 형과 가족 모두 다음 모험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진심이 담긴 인사말을 건넸다.
존슨은 정말로 손흥민을 존경하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말미에는 존슨이 아디다스에서 발표한 손흥민 축구화를 경기장에서 신어서 많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축구화 이름은 '태극7'이다. 태극기를 닮은 한국적인 요소와 함께 오른쪽에는 한글로 '손흥민', 왼쪽에는 영어로 'SON'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손흥민 축구화라는 게 잘 나타난다.
여기에 더해 존슨은 손흥민을 상징하는 SON이라는 글씨 앞에 자신의 이름 앞글자인 'JOHN'을 직접 새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존슨은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손흥민과 아디다스가 협업해서 만든 F50을 신었다. 그는 'SON' 위에 'JOHN'을 써서 '존슨'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영웅은 정말 창의적이다'며 존슨의 손흥민 사랑을 조명하기도 했다.
스포츠바이블이 밝힌 것처럼 존슨은 손흥민에게 UEL 우승을 선물한 영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존슨은 손흥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안겨준 선수가 됐다. 손흥민의 역사를 바꾸는데 큰 공을 세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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