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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0' 선두 싸움 다시 원점으로…맞대결도 있다! '운명의 일주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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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달아나면 따라잡는 혼돈의 선두 싸움. 다시 한 번 승차가 사라졌다. 맞대결이 포함된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된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LG 트윈스의 '독주 체제'가 유력해 보였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나갔다. LG는 5월6일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건 한화 이글스. 지난 6년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채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꾸준한 육성과 전력 보강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심우준(4년 50억원)과 엄상백(4년 78억원)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한화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투수진은 강력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4월9일까지는 10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한화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득점 지원이 시작되면서 차곡 차곡 승리를 쌓아갔다. 특히 4월과 5월 각각 8연승과 12연승을 하면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6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은 4월17일 5할이 됐고, 이후에도 승리를 꾸준하게 보태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LG 추격에도 힘이 붙었다. 4월12일 LG는 2위 SSG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한화는 두산 키움과 공동 7위로 LG와는 8경기 차였다.

연승 흐름을 탄 한화는 4월19일 2위로 올라섰고, LG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쳤다.

5월5일 7연승을 한 한화는 LG와 공동 1위가 됐고, 7일에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LG에 선두를 내주며 3.5경기 차까지 벌어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LG의 꼬리를 잡았다.

한화에 다시 한 번 찬스가 찾아왔다. LG가 주춤했던 사이 꾸준하게 승리를 이어간 한화는 6월 14일,15일 맞대결에서 1승1무로 1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초 두 번째 10연승을 달렸고,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최대 5.5경기 차까지 벌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꾸준한 승리 행진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순위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말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단의 경험이 뒷받침 된 LG의 전력과 힘은 뛰어났다.

한화의 후반기는 나쁘지 않았다. 13경기 7승1무5패로 0.583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의 기세가 매서웠다. 15경기 13승2패 승률 0.867로 한화와의 승차를 빠르게 줄였다. 최근 6연승 뒤 1패, 그리고 다시 6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행운까지 따랐다. 3일 삼성과의 경기가 강우 콜드로 끝나면서 결국 승차를 모두 지우는데 성공했다.

다시 원점 승부. 맞대결로 1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일주일이 시작됐다.

LG는 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첫 날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한화는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문동주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주중 3연전을 마치면 한화 LG 양 팀은 주말 3연전에서 맞대결 펼친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4승1무5패 LG의 근소한 우위.

주중 3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우선 중요하지만, 맞대결 승리는 순위 싸움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주중 3연전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주말 3연전은 막판 1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