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위험군'인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위험군은 감정노동이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정서적 탈진과 심리적 소진 위험이 높은 집단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지난해 LG경영연구원이 발표한 '경고등 켜진 한국 밀레니얼의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정신건강 위기에 직면해 있고 특히 30대 직장인들은 다른 세대보다 번아웃과 우울감을 더 자주 경험하며 정신건강 수준도 글로벌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최근 넛지헬스케어㈜의 자회사인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전문기업 '㈜다인' 연구팀에서 2025년 상반기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리진단 결과에서도, 번아웃 관련 상담이 21.8% 증가하고 번아웃 위험군 비율도 전년 대비 10.6%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과 40·5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번아웃 리스크가 특정 인구집단을 중심으로 조직 내 전방위적 정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조직 내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확산되면서, EAP 시스템이 실질적인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EAP는 조직이 임직원의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그 범위를 구성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까지 넓혀가며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WOS(Workplace Outcome Suite) 글로벌 보고서 6호에 따르면,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를 이용한 직원들은 월평균 결근 및 업무 손실 시간이 43시간에서 33시간으로 약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AP 도입 기업은 투입 비용 대비 약 5.11배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되는 중이다. 넛지헬스케어㈜의 자회사인 EAP 전문기업 '㈜다인'은 정서적 회복과 조직의 리질리언스를 지원하기 위한 구조적 솔루션으로 '넛지 EAP'를 운영 중이다. 구성원의 직무 스트레스와 감정 변화에 대한 심리 진단부터 시작해, 1:1 비대면 상담, 전국 1400여 개의 상담센터 연계 대면 상담, 조직 맞춤형 콘텐츠 제공, 감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기 리포트까지 전 과정이 연결된 통합 EAP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인의 EAP 솔루션은 직원 개인의 회복을 넘어 조직 전체의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상담뿐만 아니라 감정 리더십 교육, 위기 개입 프로세스, 고위험군 조기 탐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직 전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번아웃 관련 주제로 다인의 EAP 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내담자들은 상담 전 대비 심리적 위험도가 평균 3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관계자는 "번아웃과 정서 소진이 직장인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지금, EAP는 단순한 복지 수준을 넘어 필수 심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서 회복 기반의 조직 복지가 자리잡을수록, 기업과 구성원 모두가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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