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전설적인 여정의 끝을 알렸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금액으로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올해 2월 엠마누엘 라테 라스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의 금액은 2200만 달러(304억원)였으며, 손흥민의 이적은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도 같은 내용으로 손흥민이 MLS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3세인 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65분에 교체아웃시키며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게했다. 팀 동료들과 뉴캐슬 선수들 역시 교체되는 손흥민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에 입성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영광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당사자 간에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손흥민은 MLS 이적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현재 LAFC와의 서류에 사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던 손흥민은 이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MLS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다. 현재 리그 3위 연봉자인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MLS 최고 연봉은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로 2040만 달러(약 283억원)에 수준이다. 손흥민은 MLS 연봉 랭킹 톱3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말년 미국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월드컵 경기가 주로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에 적응하는 것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앞서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팀을 결정하는데) 가장 컸던 것 같다"라며 "행복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곳도 선택에 있어 중요했고,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