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침마당' 정일우가 군 면제 사유인 뇌동맥류 진단에도 대체 복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배우 정일우, 정인선이 출연했다.
정일우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네 번에 거친 오디션에서 경쟁률 400:1을 뚫고 합격한 정일우는 "감사하게도 작품이 너무 잘 됐고 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많은 사랑 받지 않았냐'고 하는데 난 작품을 찍으면 배우들이 다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구나 생각했는데 좀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 이 작품이 내 대표작이 됐다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일우는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으며 인생의 변화를 겪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병으로, 터질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불린다.
2006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는 정일우는 "20대 때 끊임없이 내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달려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간이었다"며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를 깨달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3번 갔다 왔다.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내게도 필요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뇌동맥류는 군 면제 사유지만 정일우는 군 면제 대신 대체복무를 선택했다. 요양원에서 대체복무를 했다는 정일우는 "치매 어르신을 케어하며 인생이란 걸 또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인생이 허망하기도 하면서 나도 젊었을 때 더 달려야겠다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조바심, 불안함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현실을 즐기면서 여유있게 해보자는 마인드가 됐다"고 밝혔다.
대체복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나오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렸다. 근데 어머니가 '그래도 군대는 가야 한다'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정일우는 "그 말 때문에 간 건 아니었지만 이런 질병이 있다고 숨으면 아무것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체복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일우는 꾸준한 추적관리로 건강을 유지 중이라고. 정일우는 "가끔 두통이 오고 그런 것 외에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운동도 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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