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홈런 판도가 뒤집어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카일 슈와버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NL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슈와버는 5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게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2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슈와버의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13대3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슈와버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42개)에 이어 두 번째로 올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오타니(38개)를 제치고 NL 홈런 부문 1위로 나섰다. 오타니는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슈와버는 1-3으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볼티모어 좌완 선발 케이드 포비치의 2구째 92.5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0.9마일, 비거리 429피트였다.
이어 팀이 7안타로 8점을 뽑아낸 6회에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필라델피아는 2사 1,2루서 해리슨 베이더의 3점홈런에 힘입어 6-3으로 리드를 잡은 뒤 웨스턴 윌슨의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슈와버가 상대 바뀐 투수 야라밀 이랄도의 2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든 95.9마일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90피트로 시즌 40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슈와버는 필라델피아 역사상 가장 빠른 시점에 시즌 40홈런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팀 기준으로 시즌 112번째 경기로 2006년 라이언 하워드가 58홈런을 칠 때 세운 114경기를 2게임 앞당겼다.
슈와버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8홈런을 때릴 수 있다. 필라델피아 역대 한 시즌 홈런 기록인 2006년 하워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필라델피아 팬들은 슈와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M~V~P~!를 외쳐댔다. 6회 만루홈런을 때리자 함성은 더욱 커졌고, 슈와버가 8회말 우전안타를 터뜨리자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오타니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소리다.
슈와버는 타율 0.258(415타수 107안타), 40홈런, 94타점, 79득점, 74볼넷, OPS 0.975를 마크했다. 오타니는 타율 0.274(435타수 119안타), 38홈런, 73타점, 102득점, OPS 0.978에 그치고 있다. OPS 부문서도 오타니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특히 슈와버는 양 리그를 합쳐 타점 선두 자리도 차지했다. 2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90개)와는 4개차다.
2연승을 달린 필라델피아는 64승48패를 마크, N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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