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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손흥민의 '아메리칸 드림', 축구 인생 '3막'…월드컵에 꽂힌 최후의 투혼, LA FC '오피셜' 7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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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작별한 손흥민(33)의 세 번째 도전,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을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가죽 재킷에 검은 바지 차림의 손흥민이 출국장으로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그는 2010년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은 3일 막을 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덕에 '진정한 레전드'라는 훈장을 달았다. 토트넘은 4일 영국으로 돌아갔고, 손흥민은 한국에 남아 LA FC행을 준비해왔다.

토트넘은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이적료가 발생한다. 토트넘과 LA FC의 이적료 협상이 끝났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은 약 2600만달러(약 360억원)의 이적료로 LA FC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적료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겨울 공격수 엠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2200만달러(약 305억원)의 기록을 경신하는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도 앞선 4일 손흥민의 최고 몸값 경신을 예고한 바 있다. LA FC의 이적 발표는 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도 샘솟고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4일 "공식적인 부분은 없어 말씀드릴 게 없다. 손흥민은 MLS는 물론 전 세계 어느 팀이든 로스터에 넣고 싶어할 만한 선수다"고 말했다.

LA FC는 팀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슬롯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손흥민은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스케츠는 현재 870만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있다. MLS 연봉 순위 1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2040만달러(약 282억원)다. 2위는 로렌조 인시녜(1540만달러·약 213억원·토론토)다.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는 2일 "(북중미)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홍명보호는 지난 6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