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선배님 괜찮으세요?' KIA 김태군이 롯데 윤동희가 헛스윙 한 배트에 왼손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윤동희는 자신의 배트에 손을 맞은 김태군이 괴로워하자 깜짝 놀랐다.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0대0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고승민의 볼넷과 손호영의 사구로 무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KIA 네일은 무사 1,2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4번타자 레이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네일은 1-6-3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잡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안타 하나면 선취점을 낼 수 있는 2사 3루 찬스에 윤동희가 타석에 들어섰다. 윤동희는 볼카운트 1B1S에서 네일의 149㎞ 투심을 노렸지만 아쉽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바로 이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윤동희가 풀스윙한 배트가 김태군의 미트에 닿고 만 것이다.
극심한 고통에 휩싸인 김태군은 곧바로 "아!" 하며 왼손을 부여잡았고 윤동희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수는 야구에서 가장 위험한 포지션 중 하나다. 매 경기마다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일상이다. 특히 타자의 배트에 맞는 사고는 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 중 하나였다.
김태군의 고통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윤동희는 바닥에 떨어진 김태군의 미트를 손에 들고 그의 상태를 지켜봤다.
부상과도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KIA 벤치는 초긴장 상태였다. 트레이닝 코치가 곧바로 나와 김태군을 살피며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고통을 이겨낸 김태군은 승부를 이어갔고 7구 승부 끝 윤동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고통을 이겨낸 김태군은 7회초 무사 만루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결승타점을 올렸다.
KIA는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네일의 호투와 성영탁, 한재승, 전상현이 각각 1이닝씩 3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 속 2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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