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회 첫 날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던 필리핀이 대만에게 덜미를 잡혔다.
필리핀은 6일(한국시각)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아시아컵 D조 예선 1차전에서 대만에게 85대97로 완패했다.
필리핀은 KBL 아시아쿼터로 뛰고 있는 칼 타마요(LG)와 케빈 켐바오(소노)가 대표팀에 속해 있다.
이날 타마요는 단 6분33초만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켐바오는 16분35초를 소화하면서 17득점을 올렸다. 켐바오는 짧은 시간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야투율은 60%였고, 3점슛 역시 6개 시도, 3개 성공으로 50%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4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리핀은 주축 선수들의 힘이 부족했다. 귀화선수 브라운 리는 19득점을 올리면서 분전했고, 스카티 톰슨 역시 16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만은 33세의 베테랑 가드 첸 잉 춘이 무려 34점을 폭발시켰다. 미국 리버티 대학을 나온 첸 잉 춘은 중국프로리그(CBA)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광저우 롱 라이언스, 베이징 덕스 등에서 뛴 선수다.
이날 필리핀 외곽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대만은 귀화 센터 브랜든 길벡(16득점)과 로버트 힌튼(14득점)까지 가세하며 필리핀을 잡아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20-8까지 앞선 대만은 43-34, 9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한때 6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첸 잉 춘의 3점포와 조직적 2대2 공격에 따른 길벡, 힌튼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을 뿌리쳤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만 농구가 정말 만만치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경기였고, 필리핀은 느슨한 수비를 보이면서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브라운리의 내외곽 공격은 여전히 강력했고, B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전 포워드 드와이트 라모스(16득점)도 인상적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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