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키우기 어려운 반려동물을 '먹이'로 기부해달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덴마크의 알보르 동물원(Aalborg Zoo)은 최근 SNS를 통해 "작은 애완동물을 육식동물의 먹이로 기부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동물원 측은 게시물에서 "유라시아 스라소니와 같은 포식 동물의 복지를 위해 자연 상태의 먹이사슬을 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들은 야생에서 사냥하는 것과 유사한 '온전한 먹이'를 필요로 하며, 닭, 토끼, 기니피그 등이 주요 먹이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스러운 먹이 행동을 재현할 책임이 있으며, 이는 동물 복지뿐 아니라 전문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부된 동물들은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 인도적으로 안락사된 후 육식동물의 먹이로 제공되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무것도 낭비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행동과 적절한 영양, 육식동물의 전반적인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부 가능한 동물의 조건은 반드시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먹이로 사용하는 발상 자체에 충격을 받았으며, 일부는 "건강하지만 성가신 아이도 기부할 수 있냐"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버려지는 애완동물보다 차라리 의미 있게 활용되는 것이 낫다"며 동물원의 취지에 공감했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자신의 토끼를 기부한 경험이 있다면서 친절하고 전문적인 절차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은 처음에는 팔로우 24시간 이상 사용자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후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자 댓글 기능을 완전히 차단했다.
동물원 측은 "해당 게시물이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악의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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