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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야말 유니폼 겟!' 지오바니의 미소 "꿈 실현됐다고 생각…FC서울전, 도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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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24·대구FC)가 라민 야말(18·FC바르셀로나) 유니폼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FC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외적인 이슈 중 하나는 '야말과 유니폼을 바꾸는 선수는 누구일까'였다. 7월 31일 FC서울전에선 제시 린가드가 야말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대구에선 지오바니가 야말의 유니폼을 챙겼다. 지오바니와 야말은 나란히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지오바니가 야말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획득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나선 지오바니는 야말의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야말과 가까이 있던 운이 있었다. 그의 잠재력,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런 선수의 유니폼을 받아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지오바니는 이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세징야와 번뜩이는 장면을 보였다. 전반 20분엔 상대 골키퍼가 흘린 공을 잡아 1대1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지오바니는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싶었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다. 경기 흐름, 템포에 적응하고 있었다. 모든 선수가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했을 때도 경기에 집중하고, 45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전이 절실하다. 대구는 앞선 24경기에서 3승5무16패(승점 14)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K리그2(2부) 강등이 유력하다. 지오바니는 "서울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분이 보셨지만 (바르셀로나전) 전반 20분 동안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변화를 주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득점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우리의 단점도 많이 나왔다. 훈련을 통해서 더 보완하면 서울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