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전드' 기성용 합류 이후 첫 승을 따낸 포항스틸러스. 제대로 반등하기 위해선 수비 집중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포항은 7월 29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4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후반 22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고 얻어낸 승점 3점이었다. 포항은 '대팍 징크스'가 극심했다. 대구 원정에서만 8무2패로 승리가 없었다. 이날 승리로 2019년부터 6년 동안 이어진 징크스를 극복했다.
여러모로 승리의 의미가 컸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기성용이 포항에서 거둔 첫 승이다. 기성용은 포항 이적 후 전북전부터 곧바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포항은 연패를 거듭했다. 결과가 기성용의 탓은 아니었지만,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대구전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9경기 만에 '클린시트(무실점)' 승리까지 성공했다. 5월 23일 안양전 2대0 승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포항은 대구전 직전 3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3경기에서 12실점을 허용했다. 서울전과 수원FC전은 오베르단과 김동진의 퇴장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이 점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안정감을 위해 수비 구성을 고심했다. 대구전에서 이동희 전민광 박승욱으로 구성한 스리백을 가동했다. 세 선수가 활약하며 수비 집중력이 반등했다. 오베르단이 돌아오며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서의 수비 가담이 늘어난 점도 대구를 틀어막았다. 다만 유지가 더 중요하다. 올 시즌 포항은 중요한 고비에서 수비벽이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수비수들의 실력이 부족하기보다, 어이없는 실책, 세트피스 집중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반등한 수비력과 함께 안정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포항의 다음 맞대결 상대는 광주. 오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와 홈경기를 벌인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 득점 최하위인 대구, 강원(이상 24골)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25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득점은 아쉽더라도 광주의 조직적인 공격은 언제나 매섭게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광주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단단한 수비를 보여줘야만 포항이 본격적인 후반기 반등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포항의 수비 집중력이 깨어나야 하는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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