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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복귀 후 8번째 등판한 오타니는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제구와 위력적인 구위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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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3이닝 5안타 2실점하며 주춤했던 오타니는 올시즌 처음으로 4이닝을 투구하며 선발투수의 본 궤도에 바짝 다가갔다. 오타니는 8경기에서 1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7, 25탈삼진, 피안타율 0.225, WHIP 1.11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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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조던 워커의 내야플라이를 2루수 미구엘 로하스가 햇빛의 방해로 잡지 못해 안타를 만들어줬다. 워커의 도루로 무사 2루. 이어 오타니는 페드로 파헤스를 헛스윙 삼진, 빅터 스캇 2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사 3루로 위기를 벗어나는듯 했지만, 도노반이 100.1마일 강속구를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대는 바람에 워커가 홈을 밟아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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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11일 만이다. NL 홈런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40개)에 1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부담을 덜어낸 오타니는 이어진 4회초 투구에서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내며 포효했다. 선두 벌리슨을 88.6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로 파울팁 삼진, 라스 눗바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8.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어 메이신 윈을 바깥쪽 85.7마일 유인구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오타니는 3-1로 앞선 5회초 마운드를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에 넘겼다. 1회말 1루수 실책 출루, 3회 홈런을 기록한 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꾼 오타니는 5회 볼넷에 이어 7회 삼진을 당해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타율 0.276(442타수 122안타), 39홈런, 75타점, 106득점, 16도루, OPS 0.987.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3루에서 눗바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8회초 2사 1,2루서 워커의 적시타와 다저스 3루수 프리랜드의 2루 악송구로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눗바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오타니는 "개인적으로 오늘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4이닝을 던졌다. (선발투수로)빌드업하는데 있어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날 역전패에 대해 로하스는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고, 실책을 저지르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을 쳐 오타니 타순까지 연결시키지 못한 프리랜드는 "어떻게든 오타니가 타석에 서게 하려고 했다"고 자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러 실수들이 나왔지만, 타자들이 잘 치지 못하면 나타나는 작은 일들일 뿐"이라며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후반기를 시작하고 나서 우리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력에 대한 실망이다.
다저스는 66승49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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