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또 무너진 78억 FA' 끝 모르는 부진에 속타는 한화 김경문 감독...1위 LG와 더 벌어진 격차

by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5회까지 엄상백이 자기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은 78억 FA 투수는 반등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1회에만 44개, 2회에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15개 던진 뒤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두 팀의 승패는 경기 초반 갈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LG를 2경기 차 추격하던 한화는 남은 주말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했지만, 후반기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한 엄상백이 무너지며 경기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 5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 자기 역할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표했지만,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발 투수 엄상백은 2회도 마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리드오프 신민재와 승부부터 진땀을 흘렸다. 14구 승부 끝 중전 안타로 출루한 신민재는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한화 선발 엄상백을 흔들었다.



배트를 짧게 잡고 첫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모든 볼에 손이 나왔다. 파울 커트만 10번, 마운드 위에 있던 한화 선발 엄상백은 LG 선두 타자 신민재의 끈질긴 승부에 진땀을 흘렸다. 신민재가 14구 승부 끝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엄상백은 혀를 내둘렀다.

이어진 승부에서 문성주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린 엄상백은 오스틴과 승부에서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리며 투런포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0B 2S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던진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고 말았다. 타석에 있던 오스틴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누구보다 잘 던지고 싶었던 엄상백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오스틴의 투런포 이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한 엄상백.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선발 투수를 격려했지만, 엄상백은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다.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엄상백은 1회에만 투구 수 44개, 3실점을 허용했다.



1회 홈런포 포함 3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한화 선발 엄상백은 2회에도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다.



2회 선두 타자와 승부가 중요했던 한화 선발 엄상백은 LG 박해민과 승부에서 던진 145km 직구가 중전 안타로 연결되자 아쉬워했다. 무사 1루 신민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무사 1,2루 마지막 타자였던 문성주와 승부에서 엄상백은 146km 직구가 또 한복판에 몰리며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5실점을 허용한 선발 투수 엄상백.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볼을 들고 마운드를 찾아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무너진 엄상백은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 엄상백이 경기 초반 무너진 한화는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위 LG와 경기 차는 3경기로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