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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김태형 롯데 감독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팀 타율 2할4푼4리(7위)까지 주저앉은 타선의 부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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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IA 타이거즈전 김도영 삼진, 최형우-박정우 범타, 6일 KIA전 김선빈 김도영 최형우를 상대로 KKK를 잇따라 기록했다. 8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박성한 최정 삼진, 한유섬 범타로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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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이 좋으니까 중심타선에도 한번 붙여봤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그 정도 직구에 143㎞ 포크볼 그렇게 떨어뜨리면 완전 필승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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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최준용 역시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다. 어깨 염증 외엔 특별하게 발견된 부상이 없다. 열흘~보름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큰 문제가 없으면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윤성빈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최준용이 돌아오면 롯데는 윤성빈 홍민기 정철원 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광속구 필승조가 완성된다. 시즌초부터 "필승조급 불펜이 4명은 있어야한다. 그래야 2~3명 한경기에 투입하더라도 다음 경기에 여유가 있다. 지금은 정철원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연신 혀를 찼던 사령탑의 비원이 이뤄지는 셈.
특히 더 인상적인 건 네 선수의 투구폼이 각기 특색있게 다르다는 점이다. 홍민기는 좌완이다. 윤성빈은 2m에 가까운 큰 키를 지녔지만, 스리쿼터에 가까운 높이에서 공끝이 휘는 직구를 던진다. 정철원은 정통파 오른손 투수고, 최준용은 익스텐션을 최대한 늘리며 앞쪽에서 공을 뿌리는 스타일이다.
FA 첫해인 마무리 김원중 역시 54억원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안정된 투구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29세이브로 구원 2위, 평균자책점은 1.65로 조병현(1.29)과 더불어 10개 구단에서 유이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닌 마무리투수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강조한 '투수는 구속, 구위가 받쳐줘야한다'라는 슬로건이 2년만에 롯데 마운드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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