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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日 '원조 괴물 FW'…가마모토 전 의원, 폐렴으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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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였던 가마모토 구니시게 전 자유민주당 의원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일본축구협회(JFA)는 '폐렴 진단을 받고 요양 중이었던 가마모토 전 의원이 10일 오전 오사카부 한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부고를 알렸다.

오사카부 출신인 가마모토 전 의원은 1960~1970년대 아시아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와세다대 시절 간토대학리그 4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얀마 디젤(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뒤 참가한 일본실업리그(JSL)에서 251경기 202골을 기록했다. 특히 1968 멕시코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7골로 득점왕을 차지, 동메달 획득에 일조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한국에 열세였던 일본 대표팀이었으나, 그 만큼은 기량 면에서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대표 통산 성적은 A매치 76경기 75골.

1978년 얀마 디젤 지휘봉을 잡은 가마모토 전 의원은 1984년까지 선수 겸 감독으로 뛰면서 JSL 우승 1회, 컵대회 우승 2회를 기록했다. 1991년에는 마쓰시타전기(현 감바 오사카) 감독에 취임해 J리그 원년 포함 3시즌 간 팀을 이끌었다. 감바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자민당 소속으로 참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1998년에는 JFA 부회장에 올랐다. 2000년 일본 노동총괄정무차관을 거쳐 2002 한-일월드컵 일본 조직위원회 이사, 강화추진본부장 등을 맡았다. 2005년엔 JF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