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문세윤이 과거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박인영이 아이를 잃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슈퍼주니어 이특의 누나인 박인영은 임신 9주 차에 아이를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문세윤은 "나도 지금은 아이가 둘인데 예전에 임신 8주 차에 유산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 정말 집안이 휘청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가 가장 힘들어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기들 (초음파에서) 심장이 강력하게 뛰지 않냐. 그걸 듣고 희망차게 (출산 이후를) 준비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심장이 안 뛰었다. 그때 아이 심장은 멈췄지만 내 심장이 빨리 뛰었다"며 "어쨌든 나보다 아내가 우선이라서 태연하게 연기했지만 굉장히 힘들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나의 아기이기도 했지만,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할 말이 없었다. 위로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 잘못 아니고 건강한 아이를 우리는 또 만날 거니까 조금만 슬퍼하고 다시 힘내자'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문세윤은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들이 어느 순간 피어났다. 그리고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슬픔이 오래가지 않고 첫째가 보물처럼 일찍 찾아와줘서 더 조심해서 안게 됐다"며 "위로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건강한 아이가 올 거 같다. 그러니까 첫 번째로 자책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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