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주장을 바꾼다. 10년간 주장으로 있었던 한선수(40) 대신 정지석(30)이 새로운 캡틴을 맡는다.
대한항공은 13일 SNS를 통해 '새로운 주장으로 정지석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한선수가 주장직을 내려놓은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지난 10시즌 동안 팀에 헌신해 온 한선수가 주장직을 내려놓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한항공과 함께할 한선수에게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에 상징적인 존재다. 2007~2008년 대한항공에서 데뷔한 뒤 2015년부터 주장을 맡았다. 세터로서 대한항공의 중심을 잡아왔고, 주장으로 뛰는 동안 5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대한항공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정지석 역시 대한항공의 '간판 스타'다. 2013~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고,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성장해왔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가로막히며 통합 5연패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사령탑 교체를 비롯해 새판짜기에 나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결별했고, 브라질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 영입 당시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그간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하였고, 이번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황동일 코치를 영입하는 등 등코치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주장 교체 역시 새롭게 출발한다는 맥락에서 함께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팀이 새롭게 판을 짜면서 주장 또한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단은 "헤난 감독이 정지석 선수가 주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헤난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에 있어 현재 팀 공격력 강화를 많이 신경쓰고 있다. 정지석 선수가 나이도 중간층에서 위에 속하기도 해서 선수당을 이끌 적임자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대한항공의 주장을 맡게 된 정지석은 구단 SNS를 통해 "주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게 되어 감사함과 무게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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