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대 2강'이 '무패팀'의 도전을 받는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이번 주말 반환점을 도는 25라운드가 펼쳐진다. 역시 눈길은 1위 인천 유나이티드, 2위 수원 삼성에 향한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19라운드에서 1대2로 패하며 주춤했던 인천은 다시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며 제 궤도에 올랐다. 승점 58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적' 서울 이랜드와의 22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던 수원(승점 50)도 천안시티, 안산 그리너스를 차례로 잡으며, 인천과의 격차를 8점으로 줄였다.
25라운드, 인천과 수원은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한다. 인천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FC를, 수원은 16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를 만난다. 성남과 김포 모두 뜨거운 흐름을 자랑한다. 8위 성남(승점 31)은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다. 이 기간 동안 4경기가 클린시트 일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성남은 인천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바 있다. 7위 김포(승점 33)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무려 10경기 무패(5승5무)를 달리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눈에 띄게 좋아지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이랜드(승점 35)와는 불과 2점차다.
성남과 김포 모두 '절대 2강'을 잡을 경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덤이다.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신진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진호는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수원은 신입생 박지원과 강성진이 점점 팀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인천과 수원은 이번 경기까지 잘 넘기며, '2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3위 부천FC와 4위 전남 드래곤즈의 격돌도 관심이다. 부천은 승점 41, 전남은 승점 39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연패에 빠졌던 부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1대0으로 잡으며 흐름을 바꿨다. 최근 5경기(2승1무2패)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이 잘 풀렸지만, 수비도 11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충북청주전을 클린시트로 마무리하며 정비에 성공했다. 전남은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4경기서 10골을 폭발시켰지만, 12골이나 내주며 승리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천안시티전은 3대4 역전패를 당했는데, 판정 논란까지 겹쳤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의 대결은 15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 최근 3경기 무패로 살아나고 있는 이랜드는 16일 오후 7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이을용 감독이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경남FC와 충돌하고, 최근 5경기에서 올 시즌 팀 전체 득점(26골)의 40%가 넘는 11골을 기록 중인 천안은 1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없는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