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슈퍼리그 클럽 청두 룽청을 아시아 최고 무대로 이끈 한국 축구 레전드 서정원 감독이 잠시 감상을 늘어놓았다.
서 감독은 13일 모처럼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어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날 경기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청두는 12일 홈구장에서 열린 방콕 유나이티드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후반 양밍양의 선제골과 '전 광주 스트라이커' 펠리페의 멀티골로 3대0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E 본선 무대에 올랐다.
서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면 빡빡한 일정과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장애물들에 늘 신경이 곤두서고 하루 24시간 '감독'이라는 신분을 잊지 않고 사느라 때론 모든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감독의 고충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생각하고 준비한대로 모든게 들어맞는 순간이나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한계를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성취감과 함께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1년 청두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단 1년만에 2부에 머물던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시켰고, 지난시즌 리그 3위 성적으로 팀을 아시아 무대에 진출시켰다. 서정원이란 이름은 2천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 청두에서 하나의 '신화'로 여겨지고 있다.
서 감독은 최근 1~2년간 구단 수뇌부의 잦은 변화 속 에이전트비 미지급 문제, 훈련장 대관 문제, 일방적인 선수 영입 등 크고 작은 문제에 시름 앓았다. 재계약 조항 발동과 같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7월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코치진에 만족하지 못하면 가능한 한 빨리 알려주길 바란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만을 바라보고 정진한 끝에 팬들의 오랜 염원을 풀었다.
서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현장에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팬들과 함께 나누고 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된 하루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듯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머릿속은 다음 경기로 채워지고 그날 밤 한나절도 그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니 밤새 또 흰머리만 늘어나는 고된 직업이다. 그래도 이 일을 너무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ACLE 본선 막차를 탄 서 감독은 리그스테이지(조별리그)에서 울산 강원 서울 등 K리그 팀들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겼다. 서 감독은 청두 부임 전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서 감독의 방한은 여러모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최종 일정이 확정되는 리그스테이지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열리고, 팀당 8경기씩 치러 최종순위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동아시아 지구에선 한국 3팀, 일본 3팀(비셀 고베, 산프레체 히로시마, 마치다 젤비아), 중국 3팀(상하이 포트, 상하이 선화, 청두), 태국 1팀(부리람 유나이티드), 호주 1팀(멜버른 시티), 말레이시아 1팀(조호루 다룰) 등 12개팀이 경쟁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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