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K리그1 디펜딩챔프' 울산HD와 강원FC, FC서울의 상대가 결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이하 'ACL2')의 그룹 스테이지 추첨식을 개최했다.
새 시즌 ACLE에 K리그 대표로 'K리그1 디펜딩챔프' 울산 HD, '지난시즌 K리그1 준우승팀' 강원FC와 '지난 시즌 K리그1 3위' FC서울 등 3개팀이 도전한다. 아시아클럽 최상위 리그인 ACLE에선 총 24개 클럽이 12개팀씩 동-서아시아로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 대결을 펼친다. 각 팀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총 8경기(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른다. ACLE로 재편성되면서 기존의 조별리그가 리그 스테이지로 바뀌었고, 조 편성 방식도 달라졌다. AFC는 1번 포트부터 무작위 추첨을 진행했다. 당첨 순서대로 D1→E1→F1→D2→E2→F2… 등으로 시드 번호를 부여했고 리그스테이지에선 자국 팀과 붙지 않도록 했다.
이날 조 추첨식에는 울산 현대 시절 두 번째 아시아 챔피언 역사를 함께 쓴 '월드클래스 풀백' 박주호와 신만길 AFC 사무부총장이 함께했다. 박주호는 "유럽에서 뛰면서 유로파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모두 경험했지만 울산에서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건 내 축구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신만길 AFC 부사무총장도 나란히 무대에 올라 더 견고하고 풍성해진 ACLE의 새 대진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후 추첨이 진행될 때마다 각 클럽의 성적과 역사를 소상히 설명했다. 울산 HD의 경우 2012년, 2020년 두 번의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3회 출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팀이라는 점,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신태용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는 근황까지 아시아 축구 팬들을 위해 상세히 소개했다. 서아시아 1-2포트 추첨 후 동아시아 추첨에 들어갔다. 동아시아 포트1엔 상하이 포트, 울산HD,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빗셀 고베(일본), 조호르 다룰(말레이시아)이 묶였다. 포트2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강원FC, FC마치다 제비아(일본), FC서울, 청두 룽청(이상 중국)이 묶였다.
'K리그 디펜딩 챔프' 울산은 포트 1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홈), 멜버른 시티(홈), 상하이 포트(원정), 빗셀 고베(원정), 포트2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홈), 청두 룽청(홈), 마치다 젤비아(원정), 상하이 선화(원정)과 맞붙게 됐다. 태국, 호주 등 상대적으로 장거리 원정을 피한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다. 흥미로운 대진도 있다. 울산 유스 출신 오세훈이 마치다 유니폼을 입고 '친정' 울산과 만난다. 또 K리그 수원 삼성 사령탑 출신 서정원 감독의 청두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다시 선 서울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부리람, 멜버른 시티, 산프레체 히로시마, 청두 룽청과 맞붙고, 원정에선 상하이 포트, 빗셀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한다.
올 시즌 창단 첫 ACL에 나서는 강원은 장거리 원정을 피하지 못했다. 홈에서 상하이 포트, 비셀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하고, 원정에서 부리람, 멜버른 시티, 산프레체 히로시마, 청두 룽청을 만난다.
2025-2026 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는 내달 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8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의 대정정을 이어간다. 홈, 원정 각 4경기씩 총 8경기의 리그 스테이지 후 동·서아시아 리그 상위 각 8개팀이 16강(2026년 3월2~11일)에 자동 진출한다. 파이널 스테이지(8강~결승전)는 4월 17~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앙집중식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한편 ACL2 그룹 스테이지에는 32개 클럽이 나서며, K리그 팀 중에는 포항이 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다. 추첨 결과 포항은 H조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 탬피니스 로버스 FC(싱가포르)를 만난다. ACL2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홈 앤 어웨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9월 17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다. 그룹 스테이지 종료 후에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추첨 결과]
◇ ACLE
▶울산
-홈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 FC(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룽청(중국)
-원정 :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
▶서울
-홈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 FC(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룽청(중국)
-원정 :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
▶강원
-홈 :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 FC(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청두 룽청(중국)
*ACLE 전체 참가 팀
▶동아시아
비셀 고베(일본), 울산 HD(한국), 상하이 포트(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 FC(호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강원 FC(한국), 상하이 선화(중국), 마치다 젤비아(일본), FC서울(한국), 청두 룽청(중국)
▶서아시아
알 아흘리 FC(사우디), 샤밥 알 아흘리(UAE), 알 사드 SC(카타르), 트락토르 SC(이란), PFC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쇼르타(이라크), 알 이티하드(사우디), 샤르자 FC(UAE), 알 가라파(카타르), 알 힐랄 SFC(사우디), 알 와흐다(UAE), 알 두하일 SC(UAE)
◇ACL2
▶동아시아
-E조 : 베이징 궈안(중국), 맥아더 FC(호주), 타이포 FC(홍콩), 하노이 FC(베트남)
-F조 : 감바 오사카(일본), 남딘 FC(베트남), 라차부리 FC(태국), 이스턴 FC(홍콩)
-G조 :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셀란고르 FC(말레이시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FC(싱가포르), 페르십 반둥(인도네시아)
-H조 : 포항스틸러스(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 탬피니스 로버스 FC(싱가포르)
▶서아시아
-A조 : 알 와슬 FC(UAE), 에스테그랄 FC(이란), 알 무하라크 SC(바레인), 알 웨흐다트(요르단)
-B조 : 알 아흘리 SC(카타르), PFC 안디잔(우즈베키스탄), FC 아르카닥(투르크메니스탄), 알 칼디야 SC(바레인)
-C조 : 세파한 SC(이란), 알 후세인(요르단), 모훈 바간(인도), 아할 FC(투르크메니스탄)
-D조 : 알 나스르(사우디), 알 자우라 SC(이라크), FC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FC 고아(인도)
*ACL2 전체 참가 팀
▶동아시아
감바 오사카(일본), 포항 스틸러스(한국), 베이징 궈안(중국),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라차부리 FC(태국), 맥아더 FC(호주), 셀란고르 FC(말레이시아), 남딘 FC(베트남), 하노이 FC(베트남), 타이포 FC(홍콩), 이스턴(홍콩),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 탬피니스 로버스 FC(싱가포르),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 페르십 반둥(인도네시아),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서아시아
알 나스르(사우디), 알 와슬 FC(UAE), 알 아흘리 SC(카타르), 에스테그랄 FC(이란), PFC 안디잔(우즈베키스탄), 알 자우라 SC(이라크), 알 후세인(요르단), 알 웨흐다트(요르단), 알 무하라크 SC(바레인), 알 칼디야 SC(바레인), 모훈 바간(인도), FC 고아(인도), FC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FC 아르카닥(투르크메니스탄), 아할 FC(투르크메니스탄), 세파한 SC(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