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승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뛰지 못했음에도 팬들의 큰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박승수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5~2026시즌 EPL 1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 막판까지 투입되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여름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2007년 3월생으로 K리그에서 손꼽는 유망주였다. K리그 역사상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했으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 최연소 득점, 최연소 어시스트 등 각종 기록을 썼다. 올 여름 여러 유럽 팀이 박승수의 활약에 주목했고, 여러 제안이 쏟아졌다. 박승수의 마음을 잡은 팀은 뉴캐슬이었다. 선수도 꿈이었던 EPL 진출에 성공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뉴캐슬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합류해 선수단과 팀 K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박승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37분. 윌리엄 오슬라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 시간, 놀랍게도 박승수의 투입과 함께 뉴캐슬은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이어진 토트넘전에서도 공격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비공식이지만,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박승수는 지난 9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다. 에스파뇰전에서도 활약으로 하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좌측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에스파뇰 수비를 흔들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63분을 뛰는 동안 터치 32회를 하며, 패스 성공률 95%(19/20), 드리블 성공률 75%(3/4), 크로스 성공률 50%(2/4), 지상볼 경합 승률 71%(5/7) 등을 기록했다.
하우 감독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실력과 빛나는 순간을 보여줬다. 그는 영국에 온 뒤 훈련을 잘해왔다. 오늘 그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오늘도 그는 생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방향 전환과 수비수를 흔드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태도도 좋고 전술적인 이해도도 좋다"며 박승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었다.
팬들도 감탄했다. 일부 팬들은 에스파뇰전 이후 SNS를 통해 "저런 선수가 K2(K리그2)에서 뛰었다니", "제발 우리의 손흥민이 되어줘",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열렬한 팬이 됐다. 그의 엄청난 자질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번 빌라전에서도 후반 당시 박승수가 투입되지 않자, 일부 팬들은 SNS로 "박승수를 투입해라", "박승수가 필요해"라며 박승수 투입을 원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승수는 당초 예상됐던 임대나, U-21(21세 이하) 팀으로 향하는 대신 1군에 남아서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EPL 데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1라운드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향후 계속해서 1군에 남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올 시즌 곧바로 EPL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20세4일의 나이로 브렌트포드 1군에서 EPL 무대에 데뷔한 김지수가 갖고 있다. 박승수는 아직 18세이기에 향후 성장세에 따라 해당 기록을 충분히 갈아치울 수 있다. 박승수를 향한 뉴캐슬의 뜨거운 기대가 올 시즌 기록 경긴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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