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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 3월 공사창립 기념식에서 박장범 사장이 올해를 'AI 방송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 네이버와의 포괄적 업무 제휴 추진 등 전방위적인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KBS는 AI 활용의 기준과 원칙을 시급히 마련해 배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사내 T/F(위원장 김도엽 미디어연구소장)를 구성한 뒤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와 8개 직능단체 의견수렴, KBS AI방송혁신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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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충실한 권익 보호를 위해 유형별로 권익 보호 규정을 두고 있으며, AI 활용 사실 고지 외에도 활용 기록 보존 원칙을 포함해 사후 검증?평가를 용이하게 한 점은 BBC나 CNN에도 없는 진일보한 규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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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AI 가이드라인은 서문과 제1조 등에서 AI가 '제작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임을 인정하고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밝히면서도 AI 활용은 어디까지 인간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다층적인 인간 감독과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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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등 저널리즘에서 AI 활용 원칙
출처표시 및 활용기록 보존 의무화
KBS AI 가이드라인은 방송 제작에서 AI가 활용될 경우 이런 사실을 시청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하며, 필요시 그 출처까지도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아울러 표시 방법과 관련해 해당 법령이 있을 경우 이를 따르도록 했다.
아울러 '인공 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나 콘텐츠 생산자는 그 활용 기록을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출처 표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활용 기록 보존 원칙을 규정한 것인데, KBS AI 가이드라인의 이런 활용 기록 보존 원칙은 다른 AI 가이드라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항으로, AI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활용하겠다는 KBS의 의지가 담겨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저작권, 인격권 보호 규정도 마련
KBS는 이번 AI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AI 대중화에 따른 타인의 권익 침해 부분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권익보호(제6조), 초상?음성권(제7조), 저작권보호(제8조)를 각각 분리 규정해 권리 유형별 구체성을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 유출 및 AI 학습 데이터로의 무단 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타인의 권익을 침해한 AI 콘텐츠는 신속하게 삭제 혹은 정정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규정했다. BBC와 CNN이 법 준수와 윤리준칙을 병렬적으로 언급한데 그쳤다면, KBS는 법률적?윤리적 책임을 별도 조문(제3조)으로 강조하고, 오류 발견시 정정 삭제 원인분석 등의 절차까지 명시했다.
또 타인의 초상권, 음성권 등 인격권 존중 의무를 담고 있는 바, 이는 관련 법규 준수는 물론 AI 활성화 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인격권 침해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공공의 자산인 공영방송 KBS의 콘텐츠가 타인에 의해 무단으로 활용되지 않게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할 것도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제정된 AI 가이드라인은 전 직원에 배포돼 제작과 실무 전반에 활용되며, 기존에 있던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및 서비스에서의 지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인공지능 방송 활성화 속도에 맞춰 KBS AI방송혁신자문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AI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AI의 편향성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한 학습 데이터의 다양성 확보, 알고리즘 감사, 정기적인 편향성 평가 등 구체적인 방법론도 향후 가이드라인에 담을 예정이다. AI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제작자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운영 지침도 만들 예정인데, 여기에는 편향성 검토를 위한 체크리스트, 투명성 고지를 위한 표준 문구 및 시각적 청각적 표식 방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도엽 KBS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AI 기술 활용과 공공성 준수라는 두 가지 가치의 균형적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면서"며 "제작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세부 AI 기준을 향후 마련할 계획이며, AI로 인한 권리 침해 문제 등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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