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원로가수 명국환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흘렀다.
지난 2023년 명국환은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명국환의 사망은 대한가수협회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가수협회는 장례주관자를 맡아 9월 3일 경기도 부천 송내동 휴앤유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진행했다.
협회에서는 고인이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어서 무연고 처리 과정까지 갔었다고 밝히며, 별세 약 2주 만에 고인의 부고를 접한 가수협회가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명국환은 1956년 노래 '백마야 우지마라'로 데뷔했으며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는 명국환의 근황을 조명했다. 당시 지인은 "이분이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홀로 계시는데 가족도 없다. 수급 대상자가 돼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마지막 삶을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월 23만 원 반지하 월세방에 살고 있던 명국환은 몸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심한 어지럼증이 있고 허리를 숙이기 힘들어 1년 넘게 발톱을 자르지 못했다고. 이를 보다 못한 제작진은 직접 발톱을 깎아주기도 했다.
혼자 산지 70년이 됐다던 명국환은 "피란 나와서 21세에 결혼했는데 자궁외임신이 돼서 그냥 가버렸다. 세 번 결혼했는데 전부 아이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가 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인의 왕래가 없던 집에 찾아온 조카는 "삼촌이 아기 때 날 키워줬다"며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에 눈물을 흘렸다. 조카는 직접 해온 반찬을 꺼냈고 유통기한이 넘은 음식이 가득한 냉장고도 청소했다.
제작진은 명국환이 휴대폰과 리모컨을 구분하지 못하자 심각성을 인지했고, 명국환은 "살 만큼 살아서 그렇다"며 씁쓸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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