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각) 풋볼트랜스퍼닷컴 데이터를 인용해 '이적 시장 개방 후 현재까지 EPL 소속 각 팀이 지출한 이적료는 22억6000만파운드(약 4조2406억원)로, 지난해 여름(19억7000만파운드·약 3조7152억원)보다 12.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EPL 역대 최고 기록은 2023년 여름 23억6000만파운드(약 4조4283억원)였다. 오는 9월 1일 마감 전까지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기록도 쓰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총 이적료 지출 규모를 25억파운드(약 4조6884억원) 이상으로 예측했다.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평가 받는 EPL. 씀씀이도 남달랐다. 올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가 최대 1억1600파운드(약 2176억원)에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이적했고, 후고 에키티케가 최대 7900만파운드(약 1482억원)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벤야민 세스코 영입에 7370만파운드(약 1382억원)를 투자했다.
BBC는 'EPL 팀들의 이적료 지출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유럽 주요 리그 중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리그는 프리메라리가 한 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6팀이 최근 4년 간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으며, 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널은 이 기간 1억파운드 이상의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투자는 생존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 BBC는 '최근 두 시즌 간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팀은 곧바로 강등됐다. 생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시점'이라며 '선덜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로 1억4000만파운드(약 2626억원)를 썼다. 유럽 내에서 선덜랜드보다 많은 이적료를 쓴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1억5300만파운드(약 2870억원)를 쓰면서 EPL 외 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팀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1억4700만파운드(약 2757억원)로 뒤를 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파리 생제르맹은 9000만파운드(약 1688억원)를 쓰는 데 그쳤다. FC바르셀로나는 2250만파운드(약 422억원)만 썼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