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일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와 알렉스 크룩 기자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는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 임대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울버햄튼은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팰리스가 갑자기 황희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먼저 2025년 여름에 울버햄튼을 떠난 맷 홉스 단장이 팰리스에서 새롭게 출발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홉스는 지난 2015년부터 울버햄튼에서 일하며 영입과 관련된 중책을 맡아왔다. 수석 스카우트로 시작해 영입 책임자에서 단장까지 올라섰다. 당연히 황희찬 영입에도 개입했던 인물이다. 홉스는 팰리스와 새롭게 출발하면서 황희찬 영입을 원하는 것이다.
팰리스 차원에서도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황희찬과 더욱 연결되고 있다. 현재 팰리스는 에이스인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 이적이 매우 유력해졌다. 에제는 이미 토트넘행에 합의했으며 이적료 협상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적료 액수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지불 방식에 대해서만 합의점을 찾으면 에제는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에제는 공격에서 득점력과 창의성까지 모두 책임졌던 팰리스의 돋보적 에이스다. 당장 에제급의 선수를 팰리스가 영입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팰리스는 여러 조각을 통해서 에제의 공백을 메울 생각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경기력만 살아난다면 득점력에서는 에제의 공백을 조금은 채워줄 수 있다.
이제 관건은 황희찬의 선택이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보내는 걸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확실히 밀렸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황희찬은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6월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걸 좋아하고, 팀을 정말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선발로 뛰는 걸 원한다. 그는 선발 11명 안에 들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선발을 약속할 수 없다. 다만 그가 자신의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만 약속할 수 있다"며 황희찬에게 주전 자리를 약속할 수 없다고 공표했다.
여기에 "만약 황희찬이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또 다른 상황이다. 황희찬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과도 같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들이 경쟁하길 원하는지, 아니면 그냥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선발이 될 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건 자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포지션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마치 황희찬이 팀을 떠나는 게 좋을 것처럼 이야기했다.
감독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선수를 팀 입장에서는 남겨둘 이유가 없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고액 연봉자에 해당하기에 더욱 그렇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경쟁할 것인지, 팰리스로 둥지를 옮겨서 새로운 환경에서 경쟁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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