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리그에서 잘한다고 아시아 최고가 될 수는 없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18일(한국시각) 상하이 선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인 사울로 미네이루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는 '최근 부상에서 치료 중인 미네이루가 브라질 매체 Placar와 인터뷰를 가졌다. 중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현 단계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미네이루는 비록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중국 축구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인정했다. 특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상하이 선화에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세 명의 젊은 선수가 있으며, 이들의 잠재력이 잘 발휘된다면 중국 축구는 차기 월드컵 진출 경쟁에서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네이루는 "지금 중국에서 뛰고 있는데,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제가 지금 뛰고 있는 팀은 과거 일본에서 뛰던 팀보다 전력상 더 강하다. 이러한 점은 놀라웠다. 많은 중국 선수들이 높은 경기력을 지니고 있다. 위한차오는 제가 본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중 한 명입니다. 중국에서 저는 매우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어떤 활약을 하든, 구단과 팬들이 저를 존중해주고, 그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며 중국 축구의 모든 걸 극찬했다. 미네이루는 브라질 리그에서 쭉 활약하다가 2021년 여름에 요코하마 FC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코하마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미네이루는 2년 만에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다.
브라질 2부리그 구단인 세아라 스포르팅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2025년 1월에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미네이루는 입단 후 19경기에서 11골 6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며 팀도 현재 리그 2위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중이다.
상하이가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전통적인 강팀인 건 사실이지만 중국 리그의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중국 축구는 최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중이며 리그 순위에서도 점점 밀리고 있다.
또한 미네이루는 위한차오가 아시아 최고 선수라고 말했지만 중국 리그에서 잘한다고 아시아 최고가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위한차오는 1987년생으로 이미 전성기는 다 지난 선수다. 중국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우레이보다도 한참 밀리는 선수다.
마지막까지도 미네이루는 "제가 뛰고 있는 팀에는 이미 최소 세 명의 재능 있는 젊은 선수가 있다. 쉬하오양, 양하오위, 그리고 공격수 류청위다. 외국인 선수로서 우리의 임무는 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본보기가 되어 그들이 꾸준히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클럽은 더 뛰어난 유망주를 길러낼 수 있고, 이는 중국 축구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이다. 저는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다면, 중국은 차기 월드컵에서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 축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