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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에서 왜 윙어 아닌 중앙공격수로 뛸까. LAFC 체룬돌로 감독이 밝힌 이유 "SON 정말 특별. 찾고 있던 누락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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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3·LAFC)은 MLS 사커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오넬 메시급이다.

LAFC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수많은 현지 매체들은 'SON FEVER'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입단한 지 3일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손흥민은 팀 동점골을 만드는 PK를 유도했고, 결국 소속팀 LA FC는 시카고 파이어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첫 선발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등장, 데니스 부앙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환상적 호흡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조율했고, 부앙가, 마르티네스가 춤을 췄다. 현지매체에서는 '그라운드 위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았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 유도, 추가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인저리 타임 손흥민은 중앙에서 천천히 드리블한 뒤 쇄도 타이밍에 맞춰 왼쪽으로 쇄도하던 마티우 초니에르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초니에르의 슛은 골망을 흔들었고, 손흥민의 포효하면서 펀치 세리머니를 했다.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경기력도 완벽했다. 50번의 터치, 88%의 패스 성공률, 5차례의 찬스 메이킹,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10년 동안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다. 지난해 손흥민은 잠시 중앙 스트라이커로 뛰기도 했다. 단, 임시 방책이었다. 토트넘의 중앙 공격수들은 부상에 신음했고,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손흥민은 당시 아스널전, 맨시티 전 등에서 결정적 골을 터뜨리면서 중앙 공격수로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단, 그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그런데, MLS 2경기에서 손흥민은 중앙 스트라이커로 배치됐다. 그 이유는 뭘까.

LAFC 체룬돌로 감독은 직접적으로 손흥민의 중앙 배치에 대해 언급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그 단초는 찾을 수 있다.

미국 축구전문매체 펄스 스포츠는 19일 체룬돌로 감독과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손흥민은 진짜 특별하다. 팀을 결합할 수 있는 지능, 경험, 기술적, 신체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가 더 많이 플레이할수록 팀원들은 더 잘 이해할 것이다'라며 '그는 게임의 유동성을 유지한다. 뛰어난 스프린트를 하고 항상 여러가지 옵션을 만들기를 원한다. 그의 합류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고 있다.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누락된 조각'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옆에 있는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템포를 지시하고 윙어의 위력을 극대화하려는 능력이 뛰어나다. 측면보다 중앙에서 그를 더 가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며 '단 2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이미 LAFC의 판도를 바꾸는 선수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LA FC는 데니스 부앙가가 있다. 뛰어난 스피드를 지닌 윙어다. 하지만, 지원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체룬돌로 감독은 두 선수를 공격의 코어로 활용하기 원한다. 결국 부앙가를 왼쪽 윙에, 손흥민을 중앙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LAFC는 뛰어난 역습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손흥민의 존재는 이런 팀 컬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에 능하고, 슈팅과 패스를 번갈아 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