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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이달 초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확정되기 전 이적설로 들끓던 시기에 웨스트햄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쿠두스가 오른쪽 윙어란 점에서 손흥민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여겨지진 않았지만, 5500만파운드(약 1025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투자했다는 건, 쿠두스를 중심으로 공격 2선을 꾸리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영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하자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로 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쿠두스와 깁스-화이트는 25세, 에제는 27세로, 손흥민과는 6~8살 차이가 난다. 세대 교체까지 염두에 둔 행보다.
프랭크 감독은 슈퍼컵 결승에 이어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히샬리송을 원톱 카드로 기용했다. 히샬리송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고, 번리전에선 발리로만 멀티골을 뽑아내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지웠다. 히샬리송의 두 골을 도운 건 쿠두스의 크로스였다. 단순히 우연한 콤비플레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하는 순간부터 '캡틴 로메로, 쿠두스-히샬리송 공격 조합' 등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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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슈퍼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번리전 3대0 승리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17위로 끝마친 지난시즌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두 번째 출전 경기인 뉴잉글랜드전(2대0 승)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를 들썩거리게 했다. 익숙한 토트넘과 결별한 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리그에서 '월클'의 영향력을 끼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진 이별의 아픔없이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헤어짐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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