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심은경이 주연한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심은경은 한국어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은경은 지난 16일 폐막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할 때 한국어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 말이 지금 아마 여러분들에게 전달은 안될 텐데, 그래도 세계 각국에서 보고 계신 분들이 많으니까 제 나라 말로 소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행과 나날'에서 주인공 이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독, 스태프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영화는 저에게 아주 큰 의미의 영화이고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 더 멀리 뻗어나갈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수상소감을 다시 일본어로 번역해 전달했다.
'여행과 나날'은 각본가가 여행지의 설경 속에서 숙소 주인을 만나며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렸다.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미야케 쇼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심은경 씨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올 겨울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