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LA FC)에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너무 쉬운 리그였다.
단 2경기 만에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 레벨'로 인정받으며 MLS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MLS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MLS 29 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MLS는 29라운드에 활약한 선수들의 실제 활약도를 기반으로 3-4-3 포메이션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LA FC에서 단 2경기를 치른 손흥민이 당당히 베스트 11 스리톱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하며 '레전드'로 인정받은 손흥민은 지난 7일 전격적으로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입단했다. 입단 3일 만인 10일에 공식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시즌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6분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동료에게 양보하는 여유로움까지 선보였다.
이어 17일에는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미국 폭스러버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잉글랜드와의 29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4-3-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와 같은 폭풍 같은 드리블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EPL에 비해 한 수 아래의 MLS 무대를 마음껏 휘저었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4회, 패스 정확도 88%(29회 성공. 33회 시도) 유효 슈팅 2개, 드리블 성공율 100%(3회 시도, 3회 성공)을 찍었다. 기회 창출 5회는 이날 양팀에서 가장 많은 수치였다. (10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6/10 (60%) 등의 수치를 쌓았으며, 특히 전체 가장 많은 기회(5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결승골의 기점을 만들었고, 쐐기골 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손흥민 덕분에 LA FC는 2대0으로 승리하며 3경기 무승행진을 끊었다. 손흥민 영입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이런 활약에 주목한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즉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포함시켰다. 3-4-3에서 손흥민은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샌디에이고 FC)-하파에우 나바로(콜로라도 래피즈)와 함께 베스트 공격수 3명으로 뽑혔다.
'MLS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오넬 메시 역시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함께 파벨 부하(FC 신시내티)-에반데르(신시내티)-필리프 싱케르나겔(시카고 파이어 FC)가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4로 선정됐다. 스리백 수비수로는 메시의 팀 동료 조르디 알바(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팀 림(샬럿)-딜런 닐리스(뉴욕 레드불스)가 선정됐다. 최고의 골키퍼는 크리스티얀 카흘리나(샬럿 FC)였다.
LA FC에서 손흥민이 유일하게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단 2경기만에 LA FC의 에이스로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메시와 동급 레벨로 평가받은 것이다.
손흥민에 대한 현지 평가는 '천상계' 그 자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단 한 번의 선발 출전만으로 LAFC의 확실한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극찬했다. 체룬돌로 LA FC 감독 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지능과 경험을 가진 선수는 세계에서도 손에 꼽힌다. 전술적, 신체적으로 모든 것이 잘 결합돼 있으며 기본도 탄탄하다"면서 "앞으로 손흥민과 함께할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고 뉴잉글랜드전 승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 마디로 '손흥민이 최고'라는 뜻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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