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인생사 새옹지마'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에게 딱 들어맞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이적시장 초중반, 아니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이강인을 둘러싸고 펼쳐지고 있다. PSG가 매각 대상으로 내놨을 때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최근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이 잘 하면 EPL 무대로 옮겨갈 수도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이 PSG 미드필더 이강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PSG 구단과 접촉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역시 이적시장 마감 이전에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길 원한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앞서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역시 18일 '이강인이 새로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PSG에서 입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EPL 빅클럽인 아스널과 맨유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스널과 맨유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팩트다. 누가 먼저 더 확실한 제안을 보내오느냐에 따라 이강인의 새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다. 일단은 아스널이 좀 더 적극적이다.
놀라운 상황 변화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만 해도 PSG의 대표적인 '잉여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심지어 PSG 구단 역시 이강인을 매각대상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좀 적극성을 보이는가 싶더니 그 마저도 없던일이 되어 버렸다. 이강인은 아무런 러브콜도 받지 못한 채 PSG에서 잉여 신세로 잔류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바꿔놨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강력한 중거리 슛을 꽂아넣으며 0-2로 뒤지던 팀에 반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덕분에 PSG는 우승할 수 있었다.
이어 이강인은 지난 18일 열린 낭트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다시 회복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내 평점 4위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결국 이를 통해 이강인의 가치를 재발견한 아스널과 맨유가 이적시장이 막을 내리기 전 서둘러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PSG의 태도가 중요하다. PSG는 당초 이강인을 매각대상으로 분류했지만, 지금은 '매각불가'로 입장을 바꿨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팔지 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아스널이나 맨유가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면 PSG 구단도 이적에 동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연 이강인이 EPL에서 새로운 커리어의 전환점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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