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코리안가이'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0일(한국시각) '황희찬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노리는 또 다른 공격수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팰리스는 에디 은케티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격진의 깊이를 더하길 원한다. 황희찬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팰리스는 울버햄튼과 대화를 나누고 타협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직전 시즌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2023~2024시즌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현격하다. 황희찬은 에이스로 활약한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 이후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팀 공격의 핵심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입지를 잃었다. 새롭게 부임한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기회를 붙잡지 못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는 평가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올여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를 비롯해 여러 팀이 황희찬의 영입을 노렸고,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팰리스가 황희찬을 원하며 협상에 돌입했다.
팰리스가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는 최근 이적과 부상으로 생긴 공격진 이탈 여파다.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나섰고,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거의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측 윙어 자리를 소화하는 에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황희찬과 같은 리그 내 자원 영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황희찬으로서는 손흥민 이적으로 다시금 EPL 무대에서 기회를 받을 임대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팰리스는 황희찬 외에도 다른 공격 자원인 빌랄 엘카누스, 크리스토스 촐리스 영입 등을 나서고 있기에 황희찬과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황희찬으로서는 올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도 출전하는 팰리스에 합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