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3부(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전역의 최고 선수들을 기리는 PFA 어워즈를 개최했다. 말끔한 수트를 빼입은 백승호는 PFA 올해의 리그원 팀에 뽑혀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4년 전북 현대를 떠나 당시 챔피언십을 누비던 버밍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복귀한 백승호는 팀이 리그원으로 강등된 이후로도 잔류해 한 시즌만의 재승격을 도왔다. 확고한 주전 미드필더로 리그 41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최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아기자기하게 공격을 만들어가는 축구를 선호하는데, 백승호는 3선에서 공을 받아 공격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밍엄은 리그원 46경기에서 단 3패, 승점 111점을 따내는 '압도적 1강'의 퍼포먼스로 조기 우승을 통한 챔피언십 승격을 일궜다.
버밍엄은 리그원 올해의 팀을 독식했다. 백승호, 일본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를 비롯해 제이 스탠스필드, 에단 레어드, 크리스토프 클라레르, 알렉스 코크레인, 라이언 알소프 등 총 7명이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백투백 승격을 노리는 버밍엄 소속으로 2025~2026시즌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이 치른 초반 두 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남다른 볼터치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팀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개막전에선 극장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지만, 16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2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8분 린돈 다익스의 극장골로 2대1 역전승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버밍엄-블랙번전에서 백승호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팀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6위에 랭크했다.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백승호는 내년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간다.
23일 홈에서 열리는 옥스포스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연승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