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6세 여학생이 동급생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카오소드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부리람주 경찰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16세 여학생 A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잠복 수사를 통해 1500바트(약 6만원)를 받고 성매매 거래를 하던 A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초기 조사 결과, A는 중학교 1학년 시절인 13세 때부터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왔으며, 거래당 1000바트(약 4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피해 학생들이 사전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부모의 이혼 후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 B(16)는 A의 권유로 13세부터 성매매를 했다고 털어놨다.
B는 건당 받은 1500바트 중 A에게 500바트를 수수료로 지급했는데, 이후 A가 수수료를 1000바트로 인상하면서 실질적인 수익은 거의 없었다고 증언했다. B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부리람주 인권 정책 담당은 "성매매 학생들과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또래 압력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성매매에 빠졌다"며 "부모들은 자녀의 SNS 활동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 전원에 대해 법적 처벌을 예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