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 제대로 돈을 벌어준 선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뿐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서 일하는 맷 헤이스는 1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의 이적시장 방향성에 대해서 꼬집었다. 그는 "이번 여름에는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럽의 선수 판매 능력은 또 다시 당혹스럽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팔았던 유일한 선수이고, 토트넘은 여전히 브리안 힐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있어서는 나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 결정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과 주앙 팔리냐 임대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유망주 센터백인 다카이 코타는 양민혁처럼 미래를 위한 영입이었기에 당장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여기에 에베레치 에제가 영입되고 사비뉴 혹은 다른 윙어로 손흥민의 후계자만 제대로 데려온다면 2023년 여름처럼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방출이다. 이번 여름에 토트넘이 방출로 번 이적료 수익은 3550만유로(약 577억원)에 불과하다. 선수 2명을 매각해 번 돈이다. 손흥민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다. 하지만 호이비에르의 이탈은 어차피 마르세유와의 계약에 따라서 정해진 이적이었다. 결국 손흥민만 매각했다는 뜻이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결정했다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매각한 선수가 1명도 없었을 것이다. 손흥민의 경우도 자신이 직접 팀을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1992년생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다.
에이스가 떠났는데 토트넘에는 여전히 잉여 자원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적시장 초기부터 방출 0순위로 꼽힌 이브 비수마도 매각하지 못했다. 감독 임명과 상관없이 정리가 유력했던 마노르 솔로몬와 힐도 지금도 토트너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 사실 히샬리송의 경우에도 원래 토트넘이 정리하려고 했지만 타 구단의 제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면서 잔류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토트넘의 방출 실적은 올해뿐만이 아니라 꾸준히 지적되던 사안이었다. 2020년 이후로 매각한 수많은 선수 중 제값을 받고 팔았다고 평가할 선수가 거의 없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해리 케인과 아약스로 보낸 스티븐 베르바인, 지난 여름에 레스터 시티로 떠난 올리버 스킵 정도를 제외하면 다 만족스러운 거래가 아니었다.
방출에서 골머리를 겪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선수 영입에도 문제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악성재고가 쌓이면 무턱대로 영입을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필 토트넘은 선수단 연봉 체계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라 방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선수 영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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