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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 버리고 데려왔는데 2연패라니... 명장은 "안정적이다" 좋은 평가. "'완봉해야되는 거 아냐' 이럴거 같다" 뼈있는 농담[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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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완봉해야되는 거 아냐?' 이럴것 같다."

새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LG의 톨허스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롯데의 벨라스케즈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9연패에 빠졌다.

벨라스케즈는 10승(5패)을 올린 데이비슨과 결별하고 영입한 그야말로 롯데의 '승부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서 3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더니 이번 두번째 등판에서도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이번엔 LG도 우승을 위해 에르난데스를 퇴출시키고 영입한 톨허스트와 맞대결에서 결과적으로 패배를 한 것이어서 자존심 대결에서 지고 말았다.

팀이 8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연패 탈출을 시켜주는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롯데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 감독은 20일 LG전에 앞서 벨라스케즈의 피칭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확실히 안정감은 있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이 10승을 거뒀지만 바꾼 이유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자신감이 없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에 앞으로 중요한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믿고 등판시키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던 것.

그에 비해 벨라스케즈는 2패를 했지만 데이비슨에 비해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것.

김 감독은 "(타선이)워낙 안좋으니까, 완벽하게 던지려다보니까 그런거 같다"라며 최근 롯데 타선이 좋지 않은 것도 감안해야 함을 지적했다.

롯데 타선은 벨라스케즈가 던지는 동안 2경기 모두 1점도 뽑지 못했다. 전혀 벨라스케즈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다.

김 감독은 "(벨라스케즈가) '뭐야 얘네들, 타격 1위라며 왜이래. 완봉해야되는 것 아냐' 이럴 것 같다"며 웃었다.

그만큼 타격이 좋지 않아 선발 투수들이 부담을 안고 던질 수밖에 없음을 농담으로 표현했다. 롯데는 최근 9연패한 지난 7일 이후 10경기서 타율 2할1푼1리로 같은 기간 10개구단 중 팀타율 꼴찌에 머물러 있다. 시즌 팀타율 2할7푼으로 2할7푼3리가 된 LG에 이어 2위로 내려왔다.

롯데가 연패를 탈출하고 반등하기 위해선 공격력 회복이 최우선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