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구를 엄청 치지 않나."
2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첫 등판에서 77구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LG 트윈스의 앤더스 톨허스트가 두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대2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데려온 '우승 청부사'다운 믿음직한 피칭이다.
첫 등판이었던 12일 KT전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단 77구로 7이닝을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던 터라 이번에 6이닝 5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은 좀 부진한 느낌일 정도.
그래도 2회초 2사 만루, 6회초 1사 만루의 두차례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였다.
85개를 던진 톨허스트는 최고 153㎞의 직구를 37개, 144㎞의 커터를 21개, 139㎞의 포크볼을 19개, 127㎞의 커브를 8개 뿌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두번째 피칭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제구가 안좋았는데도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
염 감독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톨허스트는 어제(19일) 포크볼이 제구가 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가운데서도 보여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했다.
톨허스트는 6이닝을 던지면서도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다. 나흘 휴식후 24일 광주 KIA전 등판이 아니라면 7회에도 오를 수 있는 투구수였다. 그만큼 빠른 승부를 펼쳤다는 뜻.
염 감독은 제구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런 승부가 가능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전반적으로 제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톨허스트가 적은 투구수로도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면서 "상대편이 그만큼 분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제구가 좋고 포크볼을 갖고 있으니 2S 이전에 공격을 한다. 상대가 공격을 안하면 투구수가 줄어들 수 없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초구를 엄청 치지 않나. 이는 톨허스트의 제구력을 인정하고 포크볼을 인정하는 부분이다"라며 "이런게 앞으로 톨허스트의 피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로 톨허스트는 롯데전서 27타자를 맞아 20번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였다. 1,2회엔 롯데 타자들이 모두 초구를 지켜보기만 했는데 3회부터 적극적으로 스윙을 해 18번 중 8번을 초구에 방망이를 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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