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축구협회가 드디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매체 윈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우리 기자 마리아노 올센에 따르면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가 두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올센 기자는 '오소리오는 멕시코의 푸에블라와 중국 대표팀으로부터 연락과 문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센 기자는 '현재까지 FPC(콜롬비아 프로축구)로부터는 어떤 제안도 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것이 오소리오 감독이 아직 벤치에서 다음 목적지를 찾지 못한 이유다. 오소리오의 다음 목적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중국축구협회가 오소리오 감독을 원한다는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콜롬비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피페 시에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오소리오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축구협회의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젊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들도 윈스포츠의 보도 이후 오소리오 감독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설을 동시다발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모든 협상 세부 사항이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낙관적인 추정을 한다면, 오소리오 감독은 빠르면 9월 초에 중국 축구협회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비록 다음 달 국제 대회에 팀을 이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소리오 감독은 11월에 새로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트남과의 평가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오소리오 감독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남미와 북중미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한때는 대한민국 사령탑 후보로도 고려된 적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 수속 코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아메리카 데 칼리, 상파울루,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등 남미와 북중미 명문 구단을 많이 지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파라과이와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끌며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때 한국과도 대결했던 적이 있다. 오소리오 감독의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뒤늦게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 후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오소리오 감독의 전술가적인 면모가 잘 나타났던 한국전이었다.
오소리오 감독 선임설이 다시 피어오르면서 계속해서 루머로 돌았던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혹은 한국인 감독의 중국행 이야기는 다시 잦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