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개인 SNS에 올린 말들이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가로막았다. 뉴캐슬 에이스 알렉산다르 이삭의 헛된 선택이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소속 뉴캐슬 전담 기자 크레이그 호프는 20일(한국시각) '이삭의 성명으로 인해 뉴캐슬은 이적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결과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최근 이삭의 이적 요구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022년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이삭은 점차 성장세를 보이며 2023~2024시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시 40경깅 25골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선보였다. 2024~2025시즌도 이삭의 활약은 이어졌다. 리그 34경기에서 23골 무려 득점 2위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활약과 함께 빅클럽들의 관심이 쏠리자, 이삭은 이적을 원했다. 리버풀이 이삭 영입을 추진했고, 이삭 또한 리버풀행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캐슬은 단호했다. 리버풀이 요구 이적료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보낼 생각이 없었다. 리버풀의 첫 제안은 뉴캐슬의 요구 금액에 현저히 모자랐고, 아직 두 번째 제안은 도착하지도 않았다. 이삭은 선수단에서 이탈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이 터졌다. 이삭은 20일 개인 SNS를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상식에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다. 침묵이 이야기를 꾸미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로 뒤에서 합의된 내용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현실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구단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지금 와서 문제가 막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곡된 사살이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사라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일 것이다'라며 이적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발언은 잠자코 이삭의 상황을 지켜보던 뉴캐슬을 제대로 자극하고 말았다. 뉴캐슬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삭은 현재 우리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으며, 구단 관계자는 이번 여름 이삭이 뉴캐슬을 떠날 수 있는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단호하게 이삭 이적 요구에 대해 반박했다.
또한 뉴캐슬은 이삭의 이번 발언을 큰 실수로 여기며, 올여름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 결정까지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프 기자는 '구단 내부에서는 1억 3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라면 리버풀과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또한 화요일까지도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는 말도 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이삭이 이 상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뉴캐슬은 그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그가 구단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이적을 추진한 방식은 큰 불쾌감을 남겼다. 이번 글이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캐슬로서는 팀 기강까지 흔든 선수를 더 이상 쉽게 이적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삭이 SNS에 올린 글이 이삭 본인의 발목을 잡아버리고 만 것이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격언은 이번에도 승리하고 말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