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체크스윙이 삼진에서 풀카운트로 바뀌는 첫 사례가 나왔다.
중계방송 리플레이에서도 스윙처럼 보였는데 KBO의 카메라에선 배트 끝이 돌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스윙이 노스윙으로 번복됐고, 이것이 경기 결과를 바꿀뻔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의 9회초에 벌어진 일이다.
LG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 2사 2루서 손호영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과 대결을 펼쳤다. 2B2S에서 유영찬이 던진 6구째 134㎞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졌고 이에 손호영이 배트를 내다가 멈췄다.
1루심은 스윙을 선언. 지난주까지만해도 이러면 손호영의 삼진으로 경기가 이대로 끝냐는 상황. 그러나 손호영이 펄쩍 뛰면서 먼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시그널을 보냈고, 롯데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고 중계방송 화면에 먼저 잡힌 리플레이 화면에선 손호영의 배트가 절반 이상을 돈 것처럼 보였다. 스윙으로 인정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KBO가 설치한 카메라로 잡은 화면에선 다르게 나타났다. 배트가 많이 진행되긴 했지만 배트 끝은 돌지 않은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중계방송 카메라가 홈플레이트와 정확하게 일직선상에 위치하기 어렵다보니 시야가 달라질 수 있어서 생기는 일.
결과는 노스윙으로 번복. 삼진이 풀카운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손호영보다 앞서 삼성 김성윤이 NC전 9회초 초구에 체크스윙 판정을 받았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노스윙으로 번복돼 체크스윙 번복 최초의 사례가 됐지만 결과가 바뀐 것은 손호영이 처음이 됐다.
손호영은 다시 살아났고, 롯데 역시 10연패에서 확정에서 다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얻었다. 손호영은 이후 7,8구를 연속 파울로 쳐낸 뒤 9구째 151㎞ 몸쪽 높은 하이 패스트볼에 속지 않고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
2사 1,2루까지 이어간 롯데의 찬스는 그러나 고승민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으로 만든 두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대5로 그대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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