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멕시코의 한 원주민 여성이 샌들과 전통 의상을 입고 63㎞ 울트라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라티우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 치와와 지역의 라라무리 부족 출신인 칸델라리아 리바스 라모스(30)는 최근 과초치에서 열린 2025 캐니언스 울트라마라톤 여성 부문 63㎞ 경기에서 7시간 34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 여성은 생애 처음 마라톤에 출전했으며, 산악 지대에 일상 생활 외에 별도의 훈련도 하지 않았다.
라라무리 부족의 권유로 남편과 함께 14시간을 걸어 과초치에 도착한 그녀는 이틀 만에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녀는 러닝화도 없이 전통 라라무리족 복장과 수제 샌들을 신은 채 완주했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그녀는 "이 승리는 나의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라무리족은 멕시코 치와와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달리며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는 쫓는 사냥 전통이 있다.
한 전문가는 "라라무리의 달리기는 단순한 체력이 아니라 종교적 행위와 밀접하다"며 "그들은 달리기를 기도로 인식하며,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신에게 감사하는 상징적 행위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라라무리족 출신이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라라무리 양치기 여성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즈가 50㎞ 울트라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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