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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 日 친한구단, 한국인 빅앤스몰 듀오 앞세워 미친 8연승 마침내 선두!…승격 2년차에 기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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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돌풍을 넘어 태풍이다.

2024년 J1리그 무대로 올라선 일본 클럽 마치다 젤비아가 승격 2년만에 다시 대권을 노린다. 마치다는 20일 일본 도쿄의 마치다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25년 J리그 27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전반 17분 겐 쇼지가 '한국 국개' 나상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갈랐다. 후반 14분 나상호가 교체로 물러나고 오세훈이 교체투입한 이후 시점인 후반 16분 데니즈 휘멧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마치다는 후반 33분 하야시 고타로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 니시무라 다쿠마가 페널티킥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15승4무8패 승점 49가 된 마치다는 2위 비셀 고베(승점 49)와 승점 동률에 득실차에서 6골 앞서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교토 상가, 4위 가시마 앤틀러스(이상 승점 48), 5위 가시와 레이솔(승점 47)의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지만, 시즌 초반 더딘 출발을 보인 마치다의 최근 행보는 일본 축구계를 다시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치다는 승격 시즌인 2024년 깜짝 J리그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치다는 감바전을 통해 8연승에 성공했다. 쇼난 벨마레(2대1), 가시마 앤틀러스(2대1), 알비렉스 니가타(4대0), 시미즈 S-펄스(3대0), 도쿄 베르디(1대0), 비셀 고베(2대0), 세레소 오사카(3대0) 감바 오사카를 차례로 꺾었다. 약 37%에 그쳤던 승률은 8연승을 통해 56%까지 약 19%가량 치솟았다.

중심에 한국인 선수들이 있다. 시즌 초 주로 조커로 출전하던 나상호는 최근 3경기 연속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6라운드 세레소전에선 6경기만에 시즌 5호골을 터뜨렸고, 감바전에선 전반 17분 겐 쇼지의 선제골을 도왔다. 8연승 과정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감바전에선 59분을 뛰며 팀내 최다인 4개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했다. 오세훈은 올 시즌 J리그에서 공중볼 획득 성공 128회로 이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세레소전에서 긴 침묵을 깨고 시즌 2호골로 팀 승리를 도왔다. 2024시즌 8골2도움을 폭발하며 J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은 오세훈은 예년만 못한 퍼포먼스를 보이지만, 세레소전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놨다.

7월 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2년만에 국대 복귀전을 치른 나상호는 25일 한국 대표팀의 9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물오른 활약으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실력을 어필했다. 한국은 9월7일 미국 뉴저지에서 미국, 10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각각 격돌한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기여한 나상호는 A매치 3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국가대표팀에 처음 뽑혀 지금까지 10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