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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 두산 왜 이렇게 잘 나가"…5위도 벌벌 떤다, 4G차 9위의 위협 예사롭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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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야 두산 왜 이렇게 잘 나가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1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재호 SPOTV 야구 해설위원이 보이자 두산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재호 위원이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기 때문.

9위 두산은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5강 경쟁팀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꺾은 결과다. KT는 현재 KIA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는데, 두산이 4경기차까지 좁혀 오면서 신경이 꽤 쓰이게 됐다.

김재호 위원은 이에 "내 은퇴식 이후로 두산의 성적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저 농담이 아니다.

김 위원의 은퇴식은 지난달 6일 잠실 KT전에 열렸는데, 두산은 그날 8대7 승리를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두산은 31경기를 치르면서 18승2무11패를 기록, 해당 기간 2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두산이 4경기차밖에 안 나더라. 진짜 나 야구 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3위부터 9위까지 5강 싸움을 하는 게. 진짜 죽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이 21일 대전에서 한화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잡고 7연승까지 달리면 그 기세를 무시하기가 어렵다. 이 감독이 계속 두산을 경계하는 이유다. 시즌 상대 전적은 KT가 두산에 7승1무4패로 앞서긴 한다.

이 감독은 두산에 강한 소형준을 24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토미존 수술 복귀 2년차라 KT는 관리 차원에서 최근 소형준을 불펜으로 돌렸는데, 선수 본인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더 관리 차원에서 낫다고 이야기해 다시 변화를 주게 됐다.

KT는 일단 이날 SSG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게 급선무다. 중심타자 안현민은 최근 다쳤던 종아리 부위 관리 차원에서 벤치에서 시작한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