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유명 여성 테니스 선수가 대회 출전보다 성인물과 유료 데이트로 큰 수익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테니스 선수 사치아 비커리(30, 세계 랭킹 559위)는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70억원)가 걸려 있는 US오픈 예선에 출전 중이다.
하지만 비커리는 경기 플레이보다 색다른 행보로 대중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비커리는 올해 초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에 합류하며 팬들에게 깜짝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엔 너무 과감한 콘텐츠"라는 설명과 함께 월 12.99달러(약 1만 8000원)를 내는 구독자들에게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계정에는 샤워 영상, 스트립 퍼포먼스, 선정적인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14년간의 프로 생활 동안 약 200만 달러를 번 그녀는 최근엔 데이트에도 '선결제 조건'을 내걸었다.
인스타그램 Q&A에서 "더 이상 공짜로 데이트하지 않는다. 선데이트 보증금으로 1000달러를 보내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일부 전통적인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네티즌들은 "햄버거 가격보다 싼 돈에 몸을 공개하면서 누가 1000달러를 내고 데이트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비커리는 "난 항상 경계를 허무는 사람이었다"며 "테니스 외에도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싶다. 온리팬스 활동은 가장 쉬운 수익원이자 내가 즐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플랫폼에서 첫 이틀 동안 번 수익은 스스로도 충격이었다"며 "무슨 일을 하든 비판은 있기 마련이니 차라리 돈을 벌면서 욕을 먹겠다"고 덧붙였다.
비커리는 2018년 세계 랭킹 73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성적이 하락해 올해 호주오픈 예선에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US오픈에서는 비교적 강세를 보여 네 차례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