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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처방 스타트…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제로도 허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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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급이 시작된 한국릴리의 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의료기관 처방을 시작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달리 당뇨 가능성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흥행'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릴리가 출시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운자로를 대량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병의원에서 '사재기' 기미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위고비가 가격을 용량에 따라 최고 42%까지 인하한 상황이라 품절사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운자로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OSA) 치료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OSA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다.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 중 가장 흔한 유형인 OSA에 병태생리학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마운자로의 적응증 확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OSA 유병률 증가가 비만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OSA로 인해 야기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불면증, 호흡 곤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 및 호흡 멈춤 등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기도와 인두벽에 쌓이면 기도 직경이 줄어들어 호흡 통로가 좁아지고, 상기도 근육 기능 저하 및 염증반응 등이 함께 기도를 닫히게 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일반 인구에서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이 약 15%인 반면, 비만 성인에서는 30%로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체중이 10% 증가할 경우 4년 내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이 6배 증가하고 무호흡 지수(AHI)가 32%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0년 약 9만 명에서 2024년 약 18만 명으로 지난 5년간 2배로 늘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