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이런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2010년 이후로 토트넘에서 일한 감독 중 프랭크 감독은 제일 험난할 것 같은 토트넘의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이 있었다. 베일이 떠난 2013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들어왔다. 에릭센이 온 후에 해리 케인이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델레 알리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날개를 펼쳤다.
팀 셔우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안토니오 콘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까지는 항상 팀에 에이스가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부터 콘테 감독까지는 손흥민과 케인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기에 공격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케인이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손흥민이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은 경기장에서 에이스가 사라졌다. 경기가 답답하거나 풀리지 않을 때 홀로 팀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던 손흥민마저 떠났다.
세월이 변하기 때문에 에이스와의 이별은 불가피하다. 팀은 계속 앞으로 가야하는데 선수는 늙어간다. 하지만 그에 따라서 팀에 새로운 에이스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케인과 손흥민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던 것처럼 말이다.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토트넘에는 에이스의 싹이 보이는 선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새로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는 에이스를 도와주는 역할이고, 완전 영입된 마티스 텔은 벌써부터 한계점이 보인다. 제임스 매디슨은 쓰러졌고, 브레넌 존슨은 한계가 명확한 선수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은 계속해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확실한 조각이 필요했다. 프랭크 감독도 원했던 보강이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실패한 후 프랭크 감독은 "팀에 만족하지만 선수단을 더 강화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프랭크 감독의 요청은 구단에서도 인식하고 있지만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다 영입된 것처럼 보였던 에베레치 에제는 토트넘의 영원한 라이벌인 아스널로 향한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사비뉴는 맨체스터 시티의 거대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중이다. 남은 이적시장은 10일인데 토트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프랭크 감독에게 제대로 지원해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야 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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