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의 첫 홈런이 터졌다. 그것도 팀이 10연패로 몰린 경기,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에서 쏘아올렸다.
롯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에서 5회초 현재 5-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초반부터 LG가 보기드물게 자멸하는 분위기. 1회 LG 선발 치리노스가 흔들리며 리드오프 황성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찬형의 번트 때는 LG 2루수 구본혁의 1루 커버가 늦었다. 이어 2루주자 황성빈이 견제에 걸렸지만, 재빨리 3루 도루로 입장을 바꾸며 오히려 상대 내야를 더 흔들어놓았다.
무사 1,3루에서 고승민의 애매한 2루수 뜬공 때 황성빈이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됐고, 레이예스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유강남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어렵지 않게 2점을 뽑았다.
3회에도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유강남의 희생번트 때 3루수 문보경의 악송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나승엽의 땅볼로 착실하게 1점 더 추가하며 4-0.
그리고 4회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호준의 솔로포가 터졌다. 이호준은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137㎞ 포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까마득히 날려보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래 1군 데뷔 첫 홈런이다.
롯데는 5회초에도 1점을 추가, 6-0으로 앞서고 있다. 관중석은 부산갈매기를 노래하며 10연패 탈출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